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 측은 8일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 국민의힘을 향해 “이준석 대표의 장외투쟁은 시작 전부터 실패”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 측 전용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 장외투쟁 다음은 의원들을 동원한 삭발과 집단단식인건가.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국민적 지지와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장외투쟁은 시작 전부터 실패다.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이 대표는 ‘민주당 내 양심 있는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했지만 헛된 기대였다. 우리의 간절한 호소를 이간질로 치부했다’고 말했다. ‘5살 떼쓰는 아이’는 들어 봤어도 ‘취임 5개월째의 떼쓰는 당 대표’는 헌정사상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대장동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때도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이었고, LH공영개발을 민간으로 바꾼 것도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이었다”며 “화천대유에 들어가 돈 받은 사람들도 다 국민의힘 인사들인데 최순실 국정농단 때처럼 왜 민주당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찬성을 하지 않냐고 물으시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민주당원이었고, 국정농단도 민주당 정부가 했고, 화천대유 고문인 전직 검찰총장도, 정당 원내대표도, 유력 대법관도 다 민주당 사람들인가. 5년 만에 기억에 착오가 생긴 건 아니다”라며 “이 대표도 윤석열 후보를 닮아 비호감을 높이는 재주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왜 선배 정치인들의 공작은 답습하고, 선배 정치인들의 예의는 배우지 않는가”라며 “이제 이 대표를 젊고 새로운 정치인으로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이만 젊은 구태 정치인으로 부디 남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천막 투쟁’을 시작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며 “검찰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 하지 않는데 뭐가 두려워서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치외법권 지역에 놔두고 신줏단지 모시듯 모시겠다는 것인지, 이게 검찰의 오늘의 모습”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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