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11일 자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하는 ‘미친 공격수’가 될 거라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떼도둑의 수괴가 이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확신하고 증거들을 많이 갖고 있다”며 “국민들이 이재명을 지지하는 이유가 유능할 거라는 것, 추진력 그리고 약자 편이라는 것 때문인데, 약자 편이라는 것과 유능하다는 걸 철저하게 부술 것”이라고 내세웠다.
아울러 “이재명 지사가 저에게는 일언반구, 대꾸를 못하는데, 하나하나 대꾸하는 리액션 과정에서 거짓말이 나오면 허위사실 공표로 선거법 위반에 따라 바로 사법처리가 된다”고 이유를 짚었다.
특히 “대장동 비리가 한 달 전에 터졌거나, 결선투표가 몇 주 뒤에 된다면 민주당 후보가 바뀌어 있을 가능성도 크다”며 “서울지역 대의원을 보면 30대 60으로 갈렸는데, 지금은 요행스럽게 후보로 뽑혔는지 모르지만 그것이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한편, 원 전 지사는 윤석열 캠프의 상근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이 최근 JTBC에서 2차 예비경선 결과를 놓고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4%포인트 앞섰다고 들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선관위원도 발설을 못 하게 되어있고, 김경진 특보가 봤을 리도 들었을 리도 없다”며 해당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는 윤 캠프 측이 그러한 말로 스스로의 초조감과 불안감을 달래야 되는 상황이라며, 대세몰이를 자꾸 시도하는 점으로 미뤄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꼬집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윤 캠프 측의 이 같은 주장에 자료 유출은 없었다며 ‘가짜’라고 부인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