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20대 대선 후보로 심상정(사진) 전 대표가 선출됐다. 심 후보는 12일 “부동산 투기공화국 해체야말로 심상정과 정의당이 가장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로소득 환수 공약을 내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는 부동산공화국 해체 적임자를 가리는 ‘무제한 양자토론’을 진행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정의당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결선투표 결과 심 후보가 총 투표자 수 1만1993표 중 6044표, 득표율 51.12%로 과반을 얻어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함께 결선투표를 치른 이정미 전 대표는 5780표로 48.88%에 그쳤다.
심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절박한 과제로 부동산을 꼽았다. 심 후보는 “투기의 원조 국민의힘에게 권력을 주겠는가, 투기 잡을 의지도, 능력도 없는 민주당에 다시 맡기겠나”라며 부동산 투기를 막을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본인의 부동산 투기 억제 공약으로는 토지초과이득세, 1가구 1주택, 강화된 개발이익환수제 등 ‘신토지공개념 3원칙’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재명 후보를 향해 “그동안 불로소득 환수 의지를 밝혀 왔고 대통령이 되면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을 하겠다고 말씀했다”며 “과연 누가 부동산투기공화국 해체의 적임자인지 무제한 양자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심 후보는 노동 운동가 출신의 4선 의원으로 대권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