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 “지난 3월 천공스승 인터뷰 보고 그 이후로는 서로 만난 적 없어”
홍 의원 “내부총질이라고 하지 마라. 허무맹랑한 천공스승이 국사 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자당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천공스승의 관계 논란에 관해 ‘취향의 문제’라고 규정하고 ‘별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경쟁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의심하는 것처럼 정법 강의를 하는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윤 후보 굵직한 행보에 대한 조언한 건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정치적 행보’를 하면서 천공스승의 조언을 들은 건 아니”라면서 “그게 확인되면 위험한데 확인되지 않는 한 큰 논란이 아닐 거라 본다”고 전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11일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4명의 예비후보간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첫 토론회에서도 윤 전 총장에게 천공스승에 관한 질문을 하는 등 ‘역술(무속) 논쟁’을 이어갔다.
유튜브 ‘정법’ 강의로 유명한 천공스승은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부부와 여러 차례 만났고, 검찰총장 사퇴 당시 자신이 ‘코칭’해줬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유 전 의원의 공세에 윤 전 총장은 “오래 전에 천공스승을 몇 번 만난 적은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월) 최보식 칼럼을 통해 (천공스승 인터뷰가) 나오자마자 ‘이건 아니다’ 해서 그 이후로는 서로 만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1일) 광주 KBS토론에서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한 검증(천공스승 관련)을 내부총질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한 비판”이라고 유 전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대통령 후보를 검증하는 데 무슨 가이드라인이 있냐”면서 “그 중차대한 자리(대통령 후보)에 갈 사람은 오히려 본인, 가족, 친지 등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무맹랑한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국사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나”라고 뼈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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