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미접종하던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이 백신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브라질의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사람은 이미 항체가 형성돼 백신 접종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20여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간 “브라질에서 마지막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접종을 보류해왔으나 이날 발언으로 접종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예측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백신 미접종으로 곤욕을 겪은 바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간에는 백신 미접종으로 음식점에 들어가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피자로 식사를 해결한 바 있다.
또 지난 10일에는 프로축구 경기를 관람하러 경기장에 방문했다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기장 입장이 거부됐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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