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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탈코르셋을 지지 VS 비판하는 이유 [끝간사람]

입력 : 2021-10-16 22:13:23 수정 : 2021-10-16 2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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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셜리 “탈코르셋 운동은 혁신적인 운동이다”
리나의 일상 “탈코르셋은 여성이 여성을 검열하는 것”

 

‘탈코르셋은 여성 해방운동이다’, ‘탈코르셋은 또다른 억압이다’. 

 

세계일보 영상팀은 이같이 첨예한 시각차를 대표하는 인물로 각각 유튜브 채널 ‘페미니스트 셜리’를 운영 중인 공연화 대전휴먼라이브러리 대표와 유튜버 리나씨를 섭외했습니다.

 

탈코르셋 운동을 전혀 다르게 바라보는 두 사람에게도 한 가지 공통점은 있었습니다. 바로 탈코르셋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누리꾼한테서 수없는 공격에 시달렸다는 점입니다.

 

◆공 대표 “차림새만 보고 남녀 구분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공 대표는 ‘죽으라’며 악담을 퍼붓는 댓글을 받으면서도 탈코르셋을 실천하고 알리고 있습니다.

 

“탈코르셋은 여성 운동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혁신적인 운동”이라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이어 “페미니즘이 영·미 문화권에서 흥했던 시기에도 ‘바지 입기 운동’ 등은 있었지만 ‘모든 꾸밈을 다 벗어던지자’는 운동은 없었다”며 “탈코르셋은 한국에서 탄생한 혁신적인 운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여성이 과도한 꾸밈을 강요받은 역사가 흑인 노예의 역사보다 결코 짧지 않다”며 “그만큼 모든 여성이 꾸밈에서 벗어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탈코르셋 운동이 한때 유행으로 치부 받지 않고, ‘여성’ 또는 ‘남성’ 하면 떠오르는 모습이 없어지는 날까지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리나의 “성희롱을 페미니스트를 자처한 이들에게서 처음 받아봐”

 

리나씨는 “(다른 여성이) 화장을 안 하고 머리를 짧게 자르는 행위 자체는 존중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더불어 유튜브에서 몸매가 부각되는 노출 많은 옷을 입고, 탈코르셋 운동을 촉발시켰던 배리나씨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그간 공격받은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리나씨는 “탈코르셋 운동가를 자처한 이들로부터 살면서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성희롱을 당했다”며 “이처럼 여성이 다른 여성을 검열하고 또다른 틀에 가두는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나씨는 종종 학내에서 탈코르셋 운동에 동참하지 않아 따돌림을 당했다는 제보를 받는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탈코르셋을 비판하는 제 모습을 보고, 학내 분위기에 따르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하는 구독자를 보며 힘을 얻는다”고도 말했습니다.

 

 

◆양 극단을 대표하는 개인을 통해 조명해보는 ‘탈코르셋 논쟁’

 

‘끝간사람’ 탈코르셋편 2부 영상에서는 공 대표와 리나씨가 각각 탈코르셋 지지와 비판 활동에 나서면서 겪는 고충, 이를 무릅쓰고 신념을 지켜나가는 이유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그들의 증언을 통해 탈코르셋 운동이 왜 수년째 논쟁거리로 이어지고 있는지 그 첨예한 대립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글,영상=신성철 기자 s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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