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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페북은 계속… “대선서 지는 사람, 감옥 가야 해”

입력 : 2021-11-08 13:39:12 수정 : 2021-11-08 14: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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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대선은 민심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당심으로 치를 생각은 하지 말고 민심을 따라가는 당심이 되도록 하라” 당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낙마한 홍준표 의원이 연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내고 있다.

 

홍 의원은 8일 오전 페이스북에 “차기 대선판이 ‘석양의 무법자’(영화 제목)처럼 돼 간다”면서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지는 희한한 경선이었지만 나는 그것이 선거의 룰이었기 때문에 깨끗하게 승복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부디 대선은 민심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당심으로 치를 생각은 하지 말고 민심을 따라가는 당심이 되도록 하라”면서 “(이재명, 윤석열) 두 분 중 지면 한 사람은 감옥 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니전투구(이전투구) 대선에서 부디 살아남는 대선이 되도록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쳤다.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에 앞서도 그는 “선거조직은 마치 ‘떴다방’ 같다. 승리하거나 패배하거나 선거가 끝나면 뿔뿔이 흩어지기는 마찬가지”로 시작하는 글도 올렸다.

 

홍 의원은 이날 홍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홍 의원은 해단식을 앞두고 “그러나 부족한 저를 석 달 동안 견마지로를 다해 도와준 동지 여러분들과 지지자 여러분들은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 “(이재명, 윤석열) 비리 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이 돼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나 그것도 당원과 국민의 선택인데 도리가 없다”고 자신의 패배를 거듭 인정했다.

 

전날 그는 “비리 대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경선 후 당 분열’ 우려가 나오자, 이를 불식하는 글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홍 의원은 “언론에서 ‘비리 대선 불참 선언’을 원팀이 안된다거나 당 분열로 보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며 “나는 당을 분열시킬 힘도 없고 또 그럴 생각도 없다”고 했다.

 

그는 “꼭 대선 조직에 들어가야만 원팀이 되는 건가?”라고 물은 뒤 “처음부터 백의종군이라고 선언했으면 액면 그대로 봐주면 될 것을 꼭 못된 심보로 그걸 걸고넘어지는 것은 획일주의 군사 문화의 잔재가 아닌가?”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 당(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삼는 정당이다. 당원 개개인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전체주의”라며 “더는 이 문제가 거론 안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열렬히 지지해준 그분들에 대한 보답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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