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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변이 이름, ‘Xi’ 건너뛰고 ‘오미크론’으로… 中 눈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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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8 15:00:39 수정 : 2021-11-28 15: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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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대변인 “크사이가 제외된 건 흔한 성씨이기 때문”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B.1.1.529)의 이름을 ‘오미크론’(o)으로 정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리스 알파벳 순서대로 명명한다는 기존 규칙에 따르면 13번째 글자인 ‘뉴’(ν)를 써야 하지만, 14번째도 건너뛰고 15번째 알파벳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WHO는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B.1.1.529 변이를 ‘우려변이’로 분류하면서 이름은 오미크론으로 공식화했다. 

 

WHO는 지난 5월부터 영국 변이, 남아공 변이 등 지역명 대신 그리스 알파벳을 따서 변이의 이름을 짓기로 했다. 특정 국가에 대한 낙인 효과를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알파∼델타까지 4개의 알파벳이 우려변이에, 람다와 뮤는 관심변이 이름으로 쓰였다. 에타, 카파 등 6개 알파벳도 모니터링 변이 이름에 사용됐다. 모니터링 변이는 우려변이나 관심변이 기준에 못미치거나 관심변이로 지정됐다가 확산이 미미해 강등된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12개의 알파벳이 사용된 만큼 새 변이의 이름은 13번째인 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WHO는 이런 전망을 깨고 15번째인 오미크론을 가져왔다.

 

타릭 자사레빅 WHO대변인은 뉴욕타임스에 “뉴는 ‘새롭다’는 뜻의 영어 단어와 혼동을 일으킬 수 있어 제외했다”고 전했다. 영어로 ‘새로운 새 변이’로 들리는 상황을 피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더 궁금증을 자아내는 건 14번째 글자인 크사이(ξ)다. 크사이는 영어로 ‘xi’라고 쓴다. 공교롭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성 영문 표기(Xi)와 같다. 이 때문에 ‘크사이 변이(xi variant)’가 ‘시진핑 변이’를 연상시키는 것을 WHO가 부담스러워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WHO는 코로나19 발생 초 친중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자사레빅 대변인은 “크사이가 제외된 건 흔한 성씨이기 때문”이라며 “특정 문화, 사회, 국가, 지역, 직업, 인종에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는 명명 원칙을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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