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양식 차용에 표절이라는 건 과도한 지적”
국민의힘 당원 고등학생 3학년 김민규(18) 군이 기조 연설에서 래퍼 ‘머드 더 스트던트’의 노래 ‘불협화음’을 표절한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김군은 “담당 부서와 표절 여부에 대해 사전 심의도 진행하였고, 법적인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7일 김군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마주가 무엇인지 인지조차 하지 못한 채 대필이니 악의적 표절이니 운운하시는 분들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 앉아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원작자께서 가사의 정치화를 원하지 않으실 수도 있다는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인천국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3학년 김군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KSPO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에서 기조연설을 했는데 이는 ‘불협화음’의 노래가사와 상당한 유사점을 보였다.
김군은 앞선 연설에서 “우리의 컨셉은 ‘불협화음’ 이어야합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지점은 ‘똑같은 것들 사이에 튀는 무언가’이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불협화음’ 노래 제목과 같고 ‘불협화음’ 가사에는 “똑같은 것들 사이에 튀는 무언가”라는 부분이 있다.
또한 김군은 “우리는 끝내 그것이 하나의 멋진 작품임을 증명해냈습니다”라고 했는데 해당 노래 가사에는 “우린 그걸 작품이라고 불러 친구야”라는 부분도 있다. 이어 김군은 “어느 새부터 정치는 멋지지 않았습니다”라고 했는데 가사에는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라고 나온다.
아울러 김군은 “권력보다는 국민을 향한 사랑을, 대통령직이라는 트로피보다는”이라고 말했는데 가사에는 “우린 돈보다 사랑이, 트로피보다 철학이”라는 부분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쇼미더머니에서 너무나도 유명해진 불협화음이라는 표현과 그 양식을 차용하는 것에 표절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 자체가 과도한 지적”이라며 김군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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