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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 영업이익 7년 만에 7조대 회복 전망

입력 : 2021-12-08 21:00:00 수정 : 2021-12-08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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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31조대 예상… 분기 사상 최대
코로나·반도체 수급난 이중고 속에서도
SUV·친환경차 등 고부가 제품 호조 영향
2022년 전망도 밝아 영업익 8조 달성 관심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뉴시스

현대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올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7년 만에 영업이익도 7조원대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전망도 밝다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4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6%가량 오른 31조1286억원을 기록할 것을 전망된다. 이는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시장 예상치 평균이다. 영업이익도 1조962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 예상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매출 30조원대를 회복함과 동시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앞선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 2분기 기록한 30조3261억원이다. 현대차는 올해 4분기에 제네시스 GV60과 G90 등 수익성이 좋은 모델을 연이어 출시했다.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은 7조원대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20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 수치가 현실화할 경우 2014년 7조5500억원 이후 최대다. 현대차의 최근 영업이익은 2015년 6조3579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5조1935억원, 2017년 4조5747억원, 2018년 2조4222억원, 2019년 3조6847억원, 2020년 2조7813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기아도 올해 4분이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의 예상 평균치가 지난해 동기보다 16%가량 오른 1조4874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60% 상승한 5조3846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실적 개선은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증가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또 제네시스는 올해 1∼3분기 국내외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한 14만40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첫 전기차 전용플랫폼 모델인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올해 10월까지 전 세계에서 각각 4만7267대, 1만9068대가 판매됐다.

시장에서는 내년 자동차 시장에 대해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은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를 7950만대로 올해 대비 2.3% 늘어 전기차 시장은 633만대로 올해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현대차가 내년에는 더 높은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KB증권도 내년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올해 대비 10.5% 오른 7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전기차 판매목표 및 모델 투입 시기의 재조정으로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도 다양한 전기차와 고급차를 선보이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에 아이오닉 5의 후속작인 아이오닉 6와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내연기관차 부문에서는 내년 하반기 신형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고, 이달 출시한 G90도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GV70 전동화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차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기아도 신형 니로 EV(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EV6의 고성능 모델인 GT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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