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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생일 조용히 넘어간 北, 왜?

입력 : 2022-01-09 18:40:00 수정 : 2022-01-09 2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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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 침묵… 기념 행사 안 해
전문가 “아버지 김정일 전례 따라
50세 되는 2034년 명절 지정할 듯”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8번째 생일을 맞은 8일 별다른 행사나 보도 없이 조용하게 지나갔다. 국내 북한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례에 따라 자신의 50살 생일부터 명절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9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북한 관영매체에서 김 위원장의 생일 언급은 없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공식적으로 기념하지 않고 있다. 북한 달력에서도 김 위원장의 생일은 특별한 표기를 하지 않았고, 관련 행사도 계획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생일날 조선중앙통신은 콩고민주공화국의 공산당 총비서가 김 위원장을 ‘탁월한 영도자’라며 치켜세운 담화를 소개했지만, 이는 전원회의와 관련해 지난 3일 발표된 것이다. 평소 북한 관영 매체가 ‘김정은주의’에 대한 표현인 점을 미뤄 생일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생일은 2014년 1월8일 조선중앙통신이 데니스 로드먼 전 미국프로농수 선수의 방북 사실을 전하면서 처음 공개했다. 김 위원장의 지난해 생일은 제8차 당대회 기간 중이었다. 2019년 생일은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때였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김정일의 만 40세 생일 전날인 1982년 2월 15일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으로 김정일에게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하고 이를 공개하고, 그의 생일을 공유일로 선포했다.

 

김정일은 만 50세 생일을 9일 앞둔 1992년 2월 7일에 자신의 생일을 민족 최대 명절로 지정하고, 그의 생일인 2월 16일과 그다음 날인 17일을 휴일로 정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례를 따른다면, 그가 만 40세가 되는 2024년에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고 만 50세 생일이 되는 2034년에 가서야 그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과 공휴일로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김정은주의’라는 통치 이념을 강화하는 데다 김 위원장이 아버지보다 더 빠른 나이에 북한 정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더 빨리 그의 생일을 기념일로 지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기는 하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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