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개의 ‘저주’를 모두 깬 것으로 유명한 명 좌완투수 존 레스터(38·사진)가 13일 스포츠전문 매체인 ESPN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발표했다. 레스터는 “이제는 육체적으로 점점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른 사람이 그만하라고 말하기 전에 스스로 그만두고 싶었다”고 전했다.
2006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16년 시즌 동안 통산 452경기에서 200승 117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특히,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끼었는데 2007년 보스턴에서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86년 만에 소속팀을 정상에 올려놨고, 2013년에 또 한 번 우승을 맛봤다. 2016년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팀의 108년 만의 우승을 이끌며 ‘염소의 저주’를 깼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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