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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건희 녹취록 공개 예정 MBC에 항의방문…시민단체 몸싸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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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14 13:07:53 수정 : 2022-01-14 13: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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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MBC가 불공정 편파방송을 해선 안된다"
시민단체 항의하며 국민의힘 MBC입장 저지하기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보도 예고한 MBC를 항의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은 14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기자간 통화를 보도할 예정인 MBC를 항의방문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소속 30여명이 사옥 앞에서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여 진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뉴시스 종합결과, 김기현 원내대표,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박성중·유상범·정희용·태영호·한무경·강대식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MBC사옥을 방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그간 불공정 편파 방송의 많은 사례를 경험해왔다"며 "더이상 MBC가 불공정 편파방송을 해선 안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MBC는 권력의 편에 서서 자신들의 권한과 지위만 차지하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으려고 하고 있다"며 "MBC로 올라가 왜곡된 보도 사례를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불법으로 녹취된 음성을 MBC에서 공개한다는건 헌법상 음성권 위반"이라며 "특히 이런 시점에 김대업을 떠올리게 하는 행동을 한다는건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진보성향 촛불시민연대 소속 회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도착 직전 사옥 앞에서 국민의힘 성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도착하자 욕설과 항의를 하기도 했다.

MBC를 항의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한 지지자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턱을 폭행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조합원 20여명도 이날 사옥 앞에서 '돌아가십시오 부당한 방송장악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김 원내대표 등은 어렵게 사옥으로 들어가 박성제 MBC사장과 보도본부장을 만나 15분간 면담했다.

 

김 원내대표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박 사장님을 만나 녹취록 방송의 내용과 보도 시기가 매우 편파적이고 불공정하다고 항의했다"며 "본인의 동의도 없이 녹취한 이런 독버섯같은 자료를 공개하는건 공영방송국의 취재윤리기준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3일 서울서부지법에 김씨와 기자간 전화 녹취록을 보도할 예정인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했다. 또 같은날 통화를 녹음한 기자와 해당 매체인 '서울의 소리'등에 대해서도 서울중앙지법에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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