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를 자처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한 무속인 전모(61)씨는 ‘마고할머니’를 모시는 무속인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전씨는 무속인이 아니며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이라고 해명했지만, 실상은 다른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역시 “저희는 전통적인 역사를 이어오는 조계종이고, 저희 쪽에는 종정협의회라는 모임 자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17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씨는 무당들의 ‘어머니신’으로 지칭되는 마고할머니 신을 모시는 무속인으로 파악됐다. 전씨의 한 측근은 전씨 법당 안 제단에 마고할머니 신상(神像)이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전씨가 재직 중인 일광조계종은 2018년 충주시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서 소 가죽을 벗기는 굿 행사를 벌였다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전씨는 자신에 대해 “내가 국사의 그릇인 것을 깨닫고 조계종에서 나왔다”며 “저녁이 되면 아내와 함께 저승에 가 염라대왕과 야차들을 만나고 오면 너무 피곤하다”는 말을 측근들에게 했다. 그러나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는 전씨가 조계종 출신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확인 요청에 “승려 가운데 전씨의 이름과 생년월일로 조회해 검색되는 인물은 없다”고 밝혔다. 또 전씨가 재직 중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에 대해서도 “저희와는 완전히 별개의 종단”이라고 강조했다.
전씨가 재직 중인 일광조계종은 현재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에도 포함돼 있지 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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