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의 유천호(사진) 인천 강화군수 재산은 17억5545만원으로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했다. 이는 전년보다 4억8510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토지는 강화읍 선원면 지산리 임야와 신문리의 배우자 대지 등 6억9217만원을 신고했다.
강화 토박이로 재선의 유 군수는 재산 신고액 중 3분의 1가량인 5억3335만원이 골동품·예술품으로 분류됐다. 고미술품 애호가로 잘 알려진 유 군수는 상속과 경매 등으로 많은 물품을 꾸준히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골동품 중 백제 갑주(갑옷)가 6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고려 청자음각모란문장 도자기와 신라시대 3층 석탑이 각각 5000만원으로 평가됐으며 이외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석검·석촉, 청동금고 등 모두 35점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량으로는 과거와 별 차이가 없지만 감정평가 시점에 따라 가액이 달라지고 있다. 실제 2020년에는 이들 35점을 10억500만원이라고 알렸지만 작년에는 반토막인 약 5억원으로 공개됐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골동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도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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