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69) 전북지사가 31일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도민이 보내준 신뢰에 보답하는 길은 뿌린 씨앗을 제대로 거두는 완성의 미를 이루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했다.
송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에 재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쉬지 않고 페달을 밟으면 가속도가 붙듯 전북발전의 바퀴에 가속도를 높여 그 축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3선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 지사는 “그동안 전북은 산업화의 뒷전에 서 있어 경제 체질이 허약하고 산업생태계가 불완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로 인해 경제지표가 최하위 수준에 맴돌았고 급기야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같은 이기를 겪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전북의 가장 근본적인 과제는 100년 미래 먹거리 산업경제를 일으키는 일이어서 농업농식품산업과 자동차·조선·기계산업, 탄소·수소산업, 농생명바이오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산업지도를 그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씨를 뿌린 자가 거둔다는 마음으로 숨 가쁘게 달릴 것”이라고도 했다.
송 지사는 “하지만, 현재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는 일과 기후 위기와 사회·자연 재난으로부터 도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소멸에 대응해 행정 통합을 도모하는 일, 지방 불균형과 계층·도농·지역·세대 간 갈등을 해결하고 조화로운 공동체를 유지하는 일 등 시대적 난제가 가로놓여 있다”고 밝혔다.
또 “위기와 변혁의 시대, 친환경 스마트 생태문명 시대가 도래한 현재는 코로나19 위기까지 겹쳐 뉴노멀한 삶의 양식으로 대전환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송 지사는 “따라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산업 혁신·혁명으로 10대 광역경제권으로 진입해 일자리 걱정이 없고 문화가 융성하며 복지가 충만한 전북을 만들어 도민의 자존의식을 한껏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추진해온 새만금 국제공항의 조기 개항 등 사통팔달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구축과 탄수·수소 특화단지 조성 등을 통한 산업 혁신 성장기반 구축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경계가 사라지고 융복합화 하는 빅블러 시대에 부합하는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해 뿌린 씨앗을 제대로 거두는 완성의 미를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도민 신뢰를 받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 지사는 고령으로 3선 출마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 “나이만 볼 게 아니라 경륜이 중요하다. 존중받아야 할 경륜을 가볍게 보는 것은 위험한 사고”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번 전북지사 선거에는 송 지사를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 4명 등 총 7명이 출사표를 던져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 지사와 김윤덕·안호영 국회의원, 김관영·유성엽 전 국회의원, 김재선 노무현 대통령 정신계승연대 전북 대표가 공천을 놓고 겨룬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용호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이 지난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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