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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김기현·권영세·안철수 등 경쟁 예고

입력 : 2022-04-10 07:00:00 수정 : 2022-04-10 09: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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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이준석 재출마?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대표(왼쪽)가 이임하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향한 주요 인사들의 몸풀기가 시작되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 임기가 1년여 남아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은 상태지만 새정부 출범과 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적 이벤트가 이어지는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몸집을 불리려는 시도들이 진행될 전망이다. 차기 당대표는 2024년 22대 총선까지 당을 이끌 수 있어 중진 정치인들의 도전 의지를 더욱 키우고 있다.

 

9일 뉴스1과 야권에 따르면 김기현 전 원내대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인 권영세 의원, 안철수 인수위원장 등이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힌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주호영 전 원내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도 당권주자로 분류된다.

 

김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임기를 한 달여 앞둔 지난 8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인사청문회, 정부조직법 개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 이행 등에서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며 조기 사퇴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원내대표의 다음 행보를 당권 도전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기 사퇴 행보 자체에도 당 안팎에 '대의를 위한 희생'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효과가 고려됐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임기 중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와 이준석 당대표 간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면서 대선 승리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선 국회의원에 광역단체장(울산시장)을 역임해 경험 면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권영세 의원 역시 주요 당권주자로 꼽힌다.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해체라는 위기에 몰린 윤 당선인의 구원투수로 등판, 선대본부장을 맡으며 대선 승리를 전면에서 이끌었다. 대선 이후에는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아 차기 정부 구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선배로 대통령 비서실장, 차기 총리 후보 등 주요직 하마평에 항상 등장했다. 김 전 원내대표 사퇴 후 원내대표 경선 참여가 예상됐으나 불출마를 선택하면서 당권 도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과의 단일화로 승리 일등공신이 된 안철수 인수위원장 역시 최근 총리직을 고사하면서 사실상 당권 도전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전당대회를 통해 우선 국민의힘의 주류로 올라선 뒤 대선 준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대선 경선에 참여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역시 잠재적인 당권 후보로 꼽힌다. 원외인사는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발생할 보궐선거에 출마해 우선 원내 입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행정안전부 장관 등 입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전당대회에 출마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역시 잠재적 당권 주자다. 나 전 원내대표는 차기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임기 2년의 차기 당 대표는 22대 총선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해 당내 입지를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중진 정치인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준석 당대표가 최근 차기 당대표 선거에 다시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도 관심을 모은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기 당권 도전' 질문에 답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B 의원'이 도전하면 저는 그분을 밀 것"이라면서도 "'C나 D'가 도전하면 그분을 막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C와 D가 누구냐. 안철수 대표냐'는 추가 질문에는 "안 알려주겠다"며 입을 닫았다.

 

야권에서는 차기 당권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주요 인사들의 행보에 미칠 '변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당이 6·1 지방선거에서 크게 패할 경우 조기 전당대회가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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