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구가 400~500 병상 규모의 ‘제2대구의료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7일 동구에 따르면 제2대구의료원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려 설립 가능 부지를 검토하고 대구시에 제안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앞으로 주민 서명운동과 유치추진단을 구성해 주민 홍보와 공론화에도 나선다. 정치권, 관계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제2대구의료원을 동구에 유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구 36만명의 동구는 대구 전체 인구에 14.3%를 차지한다. 하지만 노령인구가 대구시 전체에 16.9%, 기초생활수급자는 15.6%로 높은 편이다. 의료수요가 많지만 현재도 병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군 공항(K-2) 후적지 개발, 안심뉴타운, 신암·신천·효목 재개발, 혁신도시 등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 요인도 있어 앞으로 동구 내 의료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특히 동구 혁신도시 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첨단의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제2대구의료원 유치를 바라고 있다. 신약개발은 물론 연구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지역 의료산업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구는 지역민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불로·공산동 주민들을 위해 2020년 11월 이시아연세병원이 건립된데 이어 혁신도시 대구연세병원도 오는 2024년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 파티마병원 등이 참여한 지역보건협의회도 운영 중에 있다.
대구시는 타당성 용역을 거쳐 400∼500병상 규모로 대구 동북권(중구·동구·북구·수성구)에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대구 동구에 3차 종합병원 규모의 제2대구의료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유치 과정에서 국비 지원은 물론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강력하게 건이해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의료산업 발전 청사진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