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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틔인 호수가 한눈에’… 전주 아중호수에 길이 100m짜리 도서관 조성

입력 : 2022-04-20 01:00:00 수정 : 2022-04-19 15: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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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건물로 국내 최장(101m) 길이를 기록할 전주 아중호수도서관 투시도.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 도심에 자리한 아중호수변에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이색적인 도서관이 등장한다. 이 도서관은 호수를 따라 길이가 100m가 넘고 목재와 유리를 소재로 만들어 탁 트인 유리창을 통해 호수를 바라보며 책을 읽고 잔잔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특화한다.

 

전주시는 19일 아중호수 1호광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지역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중호수도서관 착공식을 했다.

19일 전주 아중호수에서 열린 아중호수도서관 착공식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왼쪽 다섯 번째)과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여섯 번째), 지역 주민 등이 투시도를 들어보이고 있다. 전주시 제공

아중호수도서관은 단층 구조의 목재 건물로 길이 101m에 연면적 902㎡ 규모다. 이는 국내에서 목재를 사용한 도서관 중 가장 길다. 사업비는 77억원, 준공 목표는 오는 10월이다.

 

외관은 전면 아중호수면과 뒤편 기린봉 능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곡선으로 설계했다.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특성화한 만큼 목재와 유리를 주로 소재로 사용한다.

 

내부에는 전면 큰 유리를 통해 호수를 바라보며 책을 읽는 독서존과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예술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오디오북존 등을 구축한다. 도서나 전시작품을 읽어주는 ‘북큐브’와 수유실, 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다.

 

전주 아중호수 수변데크 야경. 전주시 제공

앞서 전주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54억원을 들여 아중호수에 생태습지와 수변 탐방로를 조성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주차장, 공공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아중호수에 특성화 한 도서관이 들어서면 시민의 편안한 독서 공간이자 힐링할 수 있는 휴식처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특히 인근에 분포한 옛 호동골 양묘장, 자연생태체험관 등과 자연스레 연계돼 색다른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인문학 도시, 책 읽은 도시’를 지향하며, 지역 정체성과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특색있는 도서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재와 유리로 건축해 탁 틔인 호수 조망권을 확보하게 될 전주 아중호수도서관 내부 토시도. 전주시 제공

2020년 시청 로비(361㎡)를 ‘책기둥도서관’으로 꾸민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는 남부 평화동 학산 자락에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을, 동부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는 여행자도서관을 잇달아 개관했다. 올해 1월에는 구도심 다가동에도 여행자도서관을 추가로 마련했다.

 

현재 덕진공원에는 연화정도서관을, 한옥마을과 인근 동문거리에는 한옥도서관, 헌책도서관을 각각 건립 중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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