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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청소하니 미세먼지 농도 3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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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20 12:01:00 수정 : 2022-04-20 1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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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계절관리제 기간 집중관리도로 35개 구간 조사
분진흡입차 저감률 47.1%로 가장 효과 좋아
환경부 관계자 “집중관리도로 확대”
지난 3월 15일 서울 송파구청 인근 도로에서 구 청소 차량이 겨우내 도로 위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는 새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도로청소 이후 미세먼지(PM₁₀) 농도가 37% 줄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지난해 12월∼올해 3월) 기간 동안 집중관리도로 35개 구간에서 ‘날림 먼지’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날림 먼지는 도로에 쌓여있다가 주행 차량 타이어와 도로면 마찰 등으로 인해 다시 대기 중으로 흩어지는 먼지를 가리킨다.

 

한국환경공단은 전국 493개 구간(총 1972.4㎞) 집중관리도로 중에서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 등 35개 구간 대상으로 도로 날림먼지 이동측정시스템을 활용해 도로청소 전후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구체적으로 청소 시작 10∼30분 전과 청소 종료 30∼60분 이후 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청소 전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당 162㎍이었고 청소 후는 ㎥당 109㎍로 저감률이 37%나 됐다. 

 

도로청소 차량 유형별로 효과를 분석해보니 분진흡입차는 47.1%(11개 구간), 고압살수차는 34.1%(4개 구간), 진공노면차는 평균 32.1%(20개 구간)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효과가 좋은 분진흡입차는 차량 하부 흡입구로 오염물질을 흡입한 뒤 필터로 여과해 제거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도로 날림먼지 저감 효과 극대화를 위해 집중관리도로의 구간 수와 운영 거리를 확대하는 한편, 도로 청소차 자체의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전기·수소 등 무공해차량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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