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경찰서 유치장을 달아난 탈주범이 도주 2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상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유치장에서 탈주한 최모(21)씨가 전날 오후 4시55분쯤 칠곡군 석적읍의 원룸에서 검거됐다. 최씨의 탈주를 도운 조력자 A(20대)씨도 같은 날 오후 4시쯤 구미시 구아읍에서 붙잡았다.
최씨는 지난 24일 오후 7시18분쯤 가족과 면회 중 환기를 위해 열어 놨던 유치장 2층 창문을 통해 탈주했다. 당시 유치장에는 관리인 2명이 근무 중이었다.
경찰은 최씨가 친구 B(20대)씨의 차량을 이용해 구미를 거쳐 칠곡까지 이동한 동선을 폐쇄회로(CC)TV와 탐문 등을 통해 추적했다. 최씨는 원룸에 숨어있던 중 경찰이 덮치자 별다른 저항 없이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의 도주를 도운 친구 B씨도 붙잡았다. 최씨는 경찰서를 빠져나간 뒤 B씨의 차를 이용해 이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에게 원룸을 제공한 사람이 있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21일 문경시 노상에서 지인 2명과 함께 행인들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해 공동상해 혐의로 체포된 뒤 상주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대구지법 상주지원은 전날 최씨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나머지 2명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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