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충북 진천군의 인구가 8년째 증가하며 9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진천군은 경기 화성시와 평택시, 광주시, 하남시 등 4곳과 함께 8년째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2014년 8월부터 7년 9개월 증가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군의 인구는 8만5625명으로 전달 대비 29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 8만5176명에 비해 449명 는 수치다. 또 2014년 6만5174명에서 2018년 7만8218명으로 증가하는 등 군의 인구는 매년 늘며 지난해 6월 55년 만에 최대 상주인구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군의 인구 증가는 충북혁신도시가 한몫했다. 실제 혁신도시 있는 덕산면은 2015년 5000여명에 불과했으나 2019년 7월 2만명을 돌파해 읍으로 승격했다. 광역시가 아닌 지방 군 단위 도시에서 순수하게 인구 증가로 읍 승격을 한 사례는 드물기에 당시 큰 화제가 됐다.
충북혁신도시는 21014년 아파트 입주를 시작하면서 유령도시 전락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전국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배후도시가 없고 초기 정착 인구 증가도 없었기 때문이다.
군은 충북혁신도시에 2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정주환경을 개선했다. 여기에 초소형 공유 전기차 서비스 등의 스마트 시티로의 발돋움도 본격화했다.
이와 함께 군은 양질의 일자리 확충에도 팔을 걷었다. 지난 6년간 매년 투자 유치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총 10조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0년 연속 충북 도내 1위(8961만원)를 차지하며 경제지표를 끌어올렸다. CJ제일제당, 한화큐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우량기업 입지로 1만3000여명의 일자리 기반을 마련하는 등 고용률 5년 연속 도내 1위 자리도 지켰다.
초·중·고 학령인구도 늘었다. 2014년 8204명에서 지난해 1만293명으로 2089명 증가했다.
군은 시 승격도 추진한다. 1개 읍이 5만명을 넘거나 전체 인구 15만명을 넘기는 것이 목표다. 최근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경기 화성에서 진천,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와 중부권 최대규모의 관광단지 개발을 발표하는 등 당분간 인구증가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진천군 관계자는 “가족 단위 전입 인구가 늘어 인구는 물론 학령인구도 증가하며 활력넘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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