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시민과 주먹 인사·돌출무대… 비쌌지만 소탈했던 尹의 취임식 [윤석열정부 용산시대]

, 윤석열 시대

입력 : 2022-05-10 18:46:33 수정 : 2022-05-10 19:25:5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역대 대통령 취임식과 어떻게 달랐나

격의 없는 모습으로 걸어서 단상까지
과거 대통령들 카 퍼레이드와 대비돼
퇴장 땐 역방향으로 시민들과 인사도

대구男·광주女 어린이에 꽃다발 받아
영·호남 등 화합 노력 의미 담긴 연출
“국민 참여·소통에 방점 찍어” 평가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며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이 함께 만드는 취임식’.

 

10일 치러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은 이런 기치에 걸맞게 역대 취임식에선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을 여럿 선보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취임식이 열린 국회 경내에 들어서자마자 도보로 입장하며 시민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눴고, 단상이 아닌 돌출무대에서 취임선서를 해 눈길을 끌었다. 역대 취임식 중 가장 많은 예산이 들었지만 화려하지 않고, 국민의 참여와 소통에 방점을 찍은 취임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취임식 본행사 시각에 맞춰 국회에 도착했다. 정문으로 들어선 직후 차량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김부겸 국무총리,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 등의 영접 속에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새 정부가 영·호남지역 화합 등 국민 통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연출이다. 이후 기념촬영을 마친 윤 대통령은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단상 앞까지 180m가량을 걸어서 이동했다. 걸어가는 동안 시민들과 통제선을 사이에 두고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국회에서 열린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식에서는 보통 대통령이 차량에 올라 타 카 퍼레이드를 하며 단상까지 이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아이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씨,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귀화해 5대에 걸쳐 헌신한 데이비드 린튼(인대위)씨 등 ‘국민 희망 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단상에 오른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전직 대통령들에게 예우를 갖췄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했다. 문 전 대통령은 밝게 웃으며 화답했다. 김건희 여사도 김정숙 여사에게 허리 숙여 인사한 뒤 문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그 다음으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했다. 다른 참석자들과도 인사를 나눈 윤 대통령은 이후 단상에서 앞뒤 내빈을 향해 두 번씩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이 청와대를 떠나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하는 내용의 개식 영상이 상영된 뒤 행정안전부 의정관의 개식선언과 함께 본 행사가 시작됐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천안함 생존장병 전우회장인 전준영씨 등 ‘국민 영웅’들이 낭독한 점도 이전 취임식들에선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애국가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이 불렀다. 김 총리의 식사 이후 윤 대통령은 관객석 쪽으로 튀어나온 돌출무대로 이동해 취임선서를 했다. 이 역시 역대 최초라고 한다. 선서 말미엔 XR(확장현실) 기법을 활용해 대통령 표장인 무궁화와 봉황을 형상화한 모습이 방송 중계에 나타났다.

 

이어 군악대와 의장대 행진, 군사 대비태세 보고와 21발의 예포 발사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거수경례를 보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취임사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사를 마친 뒤엔 청와대 개방현장이 이원 생중계되기도 했다. ‘아리랑’과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등 축하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윤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내외와 유가족들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을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입장 때와 역방향으로 단상 앞에서 국회 정문까지 걸어가며 또 다시 참석자들과 통제선 너머로 주먹 인사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취임식이 열리기 전 국회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삼엄한 경계 속에 행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식전행사에선 하모니카 연주와 어린이 뮤지컬·치어리딩, 수어 댄스, 퓨전 무용 등 공연이 진행됐다. 사전캠페인을 통해 모집한 ‘국민 희망 영상’과 윤 대통령을 소개하는 영상도 차례로 상영됐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선미 '시선 사로잡는 헤어 컬러'
  • 선미 '시선 사로잡는 헤어 컬러'
  • 김향기 '따뜻한 눈빛'
  • 김태리 '순백의 여신'
  • 카드 전소민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