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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첫 발생했는데도 미사일 도발 멈추지 않는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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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2 23:39:40 수정 : 2022-05-12 23: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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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방역 선포, 국경·지역 봉쇄
백신 등 국제사회 지원 요청 신호
7차 핵실험 도발은 ‘죽는 길’일 뿐
북한 조선중앙TV는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열린 노동당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북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북한은 어제 최대 비상방역 체계를 선포하고, 국경·지역 봉쇄에 들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 온 우리의 비상방역 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사건이 발생하였다”며 “지난 5월8일 수도(평양)의 어느 단체 발열자들에게서 채집·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어제 오후 6시29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쏘아 올린 지 닷새 만이자 올해 16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의 코로나19 발생 공개는 의외다. 2020년 2월 국경을 봉쇄한 뒤 ‘코로나 0’이라고 자랑해 왔기 때문이다. 국제 백신공급 기구인 코벡스와 중국·러시아의 백신 지원을 거부하는 호기까지 부리지 않았나. 지난달 김일성 주석 생일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행사에서도 주민 수만 명을 동원했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씌우지 않았다.

 

그런 북한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파력을 고려할 때 남한과 국제사회에 관련 기술이나 장비·의약품 등을 요청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장 설득력 있게 들린다. 북한 주민은 영양상태가 부실해 면역력이 바닥이다. 기본적인 보건·의료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 북한 정권은 속수무책일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유엔 경제제재보다 코로나19 대유행을 더 두려워한다는 지적은 과언이 아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인도적 지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백신 등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북한의 도발이 이어진다면 생각을 바꿀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장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새 정부 출범 후 첫 무력도발에 대해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북한이 진정으로 코로나19 파고를 넘기위한 인도적 지원을 원한다면 ‘7차 핵실험 카드’를 접고 남북 당국자 간 대화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핵폐기와 대화 외엔 북한이 살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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