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선로하부 활용 무빙워크 검토
차세대 자동차부품 개발 허브로 조성되는 ‘천안아산 KTX역세권 연구·개발 집적지구’와 천안아산역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KTX 천안아산역에서 1.4㎞가량 떨어진 곳에 천안 아산 KTX역세권 연구·개발 집적지구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0년 7월 천안아산을 ‘차세대 자동차부품 개발 혁신클러스터 강소특구’로 지정하면서 이뤄지고 있는 공사다. 이곳에 3689억원이 투입돼 2025년까지 충남지식산업센터, 제조융합기술센터, 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선다.
국내 차세대 자동차부품개발의 새로운 심장이 될 집적지구 조성이 끝나면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KTX천안아산과의 접근성이 취약하다. 이곳과 KTX천안아산역의 거리가 1.4㎞정도밖에 안됨에도 승용차로 10여분, 버스로 20여분, 걸어서는 25분 가량 걸릴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비어 있는 KTX선로 하부 공간을 활용하면 날씨와 상관없이 10분 안에 접근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충남도의회 연구용역 결과 560m가량의 선로 하부 공간 중 일부는 임대상업시설로 사용하고 통로에는 공항처럼 무빙워크를 설치하면 노약자도 빠르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도 예산 지원만 이뤄진다면 선로 하부 공간에 무빙워크를 만들고 일부를 임대상업시설이나 스타트업 기업들의 사무실로 사용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공희 충남도의원은 “선로 하부 무빙워크 설치를 위한 연구용역 결과 안전성과 타당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천안아산역 이용 효율 극대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도보통로가 조성되면 집적지구와 전국 주요도시와의 고속전철 연결이 수월해지고 편의시설이 증가하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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