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 인수한 기업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가 반영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 감소했다.
이마트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8% 신장한 7조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한 344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와 G마켓글로벌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가 반영된 결과다. 감가상각비를 반영하지 않은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율이 39.6%로 낮아진다.
1분기 이마트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할인점 총 매출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3조930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점 기존점이 2.4% 신장해 2020년 3분기 이래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영업이익은 18.1% 감소한 759억원에 그쳤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총 매출은 0.3% 증가한 8409억원, 영업이익은 33.3% 줄어든 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전문점 총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14% 감소한 62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30억원 적자에서 올해 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주요 연결 자회사인 SSG닷컴의 1분기 별도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조5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 평균 신장률인 11.8%를 웃돈 것이다. 단 영업손실은 전년도 31억원에서 지난 1분기는 257억원으로 확대됐다.
패션플랫폼 W컨셉은 1분기 881억원의 총 거래액을 올리며 작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고, 흑자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연결 자회사에 편입된 G마켓글로벌은 1분기 3조7980억원의 총거래액을 기록했다. G마켓글로벌은 현재 멤버십, 물류, 마케팅, 페이 등을 중심으로 신세계그룹과 PMI(인수합병 후 통합)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마치는 올 2분기부터는 총 거래액 및 실적 개선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리오프닝 효과로 전년 대비 75.3% 늘어난 907억원 매출을 올렸다. 영업적자도 지난해 1분기 203억원에서 올 1분기는 72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마트24 역시 점포 수가 6000개를 넘으며 1분기 매출액이 48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지난해 1분기 53억원에서 올해 1분기는 4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물류 인프라 확충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 잇단 투자로 올해 연결 매출 목표액 29조65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18.9% 신장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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