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서대문구 홍제동 임대주택을 방문해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을 부동산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 후보는 이날 “취약계층에게 가장 절실한 게 주거안정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임대주택에는 차별과 편견의 그림자가 존재했다”며 “앞으로 서울 임대주택은 민간 분양아파트 못지않은 고품질로 짓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에 따르면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은 3가지 방향으로 구성된다. 먼저 임대주택의 평형을 1.5배 확대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자재를 고급화할 계획이다. 3~4인 가족을 위한 60㎡ 이상 평형 임대주택 수는 현재 8% 수준에서 30%까지 끌어올린다.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은 구분 없이 배치하고 동 호수는 동시공개추첨제로 소외를 막는다. 5년 내 준공 30년차가 되는 24개 노후임대주택단지 3만3083호는 전면 재정비에 들어간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홍제유원아파트를 비롯해 준공된 지 30년 가까운 임대주택들은 시설 노후화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아 대대적인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 후보는 △신속통합기획 확대 △모아주택, 모아타운 추진 등 시장 임기에 주력했던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청년주택 ‘2030 스마트홈’ 조성 △3대 거주형 효도주택 공급 등 5대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효도주택은 부모, 자녀 간 근거리 거주를 지원해 양육·돌봄에 이점이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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