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 같은 시장, 아저씨 같은 시장이 돼 편안한 화성을 만들겠습니다.”
동장 출신으로 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 당선자는 “29년간의 행정공무원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시장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겠다”고 2일 소감을 밝혔다.
정 당선자는 이날 오전 화성시 화산동 소재 현충탑에 헌화 분향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현충탑 참배에는 같은 당 소속의 이원욱·송옥주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이번 6·1 지방선거 화성시장 선거에서는 17만6631표(53.03%)를 얻어 국민의힘 구혁모 후보를 2만245표 차이로 따돌렸다. 민선 7기를 이끌어온 같은 당 서철모 화성시장에 이은 정 당선자의 당선은 지역사회에서 벌써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민선 시장 선출 이후 경기도에서 등장한 세 번째 동장, 면장 출신 기초단체장이다. 앞서 면장 출신으로 양평군수에 당선된 뒤 국회에 진출한 김선교 의원(양평)과 동장으로 퇴직한 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된 최용덕 동두천시장이 있었다.
정 당선인은 1989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 29년간 행정 경력을 쌓다가 2018년 명예퇴직했다. 그의 공직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2007년 경기도청에서 6급 팀장으로 화성시에 전입했지만, 고참 팀장들이 즐비해 쉽게 사무관 승진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의회에서 법무팀장과 시정팀장으로 일한 뒤 2010년 중국 산둥성 파견공무원을 거쳐 전국체전 준비팀장, 향남읍 민원담당, 비봉면 총무팀장 등으로 외곽을 돌았다. 이후 2014년 자치행정과 혁신교육팀장, 행정조정팀장을 거쳐 2016년 6급 근무 11년 만에 사무관에 승진해 동탄 4동장으로 2년2개월을 일했다.
중국사회과학대학원 석사 출신인 정 당선자는 퇴직 이후 민주당 권칠승 국회의원의 정무 보좌관(4급)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에서 일해왔다.
그는 “화성을 위해서 제대로 봉사할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동서 간 개발 격차를 해소하고 생활권역에 걸맞은 정책을 통해 화성시의 발전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행정공무원으로 마지막 11년을 화성시에서 근무하면서, 발전하는 화성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당선자는 “이젠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일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생각”이라며 “현재 화성에 살고 계신 보통의 시민들이 필요로하는 게 무엇인지, 행정에서 도와드려야 할 게 무엇인지 찾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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