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을 보여야 할 청문감사관이 술에 취해 아내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말다툼 중 아내를 때려 갈비뼈를 골절시킨 인천 한 경찰서 소속 A(50대)경정을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청문감사관실 간부인 A경정은 지난 12일 오후 10시께 인천 서구 자택에서 아내 B(50대·여)씨를 폭행해 갈비뼈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청문감사관실은 내부 직원들의 비위나 비리를 조사해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하는 기관이다.
그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식사를 차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와 말다툼하던 중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날 오후 4시께 이들 부부의 가족이 112에 신고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A경정은 경찰대 출신으로, 경찰 조사에서 자신도 아내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아내 B씨도 폭행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경정과 B씨를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A경정에 대한 징계 여부는 경정급 이상 간부의 감찰 업무를 맡은 경찰청에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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