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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또 길고양이 살해사건…피투성이로 발견·현장엔 포항시 사칭 안내문까지 버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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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4 13:02:12 수정 : 2022-06-29 17: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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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행동 카라가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길고양이 ‘홍시’의 마지막 모습. 동물권행동 카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경북 포항에서 4~5개월 된 새끼 고양이가 노끈에 목이 묶인 상태에서 담벼락에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벌어진 길고양이 토막 사건에 이어 또다시 일어난 혐오사건이다. 

 

동물 보호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사건 용의자가 검거돼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탄원 서명에 참여 부탁드린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시30분쯤 포항 시내의 한 길고양이 급식소 앞에 새끼 고양이 ‘홍시’가 피투성이인 채 노끈에 목이 묶여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이 급식소는 초등학교 인근에 설치됐는데, 처음 사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이는 하굣길에 지나가던 초등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라는 “급식소의 그릇과 사료들은 모두 내동댕이쳐져 있었고, 당시 ‘야생동물(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안내문도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사건을 접수한 포항 북구경찰서는 한겨레신문에 “폐쇄회로(CC)TV, 사체 등 증거물을 수집해 수사 중”이라며 “현장에 부착되어 있던 경고문은 포항시가 부착한 것이 아니라 피의자나 다른 사람이 임의로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과학수사팀과 함께 현장 증거물과 고양이 사체를 확보했으며 지문 감식을 위해 포항시 사칭 경고문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는 “길고양이 먹이 주기는 불법 행위가 아니지만, 생명을 살해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현행법 위반 행위이며 명백한 처벌 대상”이라고 강조하면서 용의자가 검거돼 재판을 받을 때까지 청원 서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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