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300억원 만들어
노동자·가족 기본적 삶 보장”
전국 유일 진보당 소속 기초단체장인 김종훈(사진) 울산 동구청장. 그의 취임 후 1호 결재 사업은 ‘동구노동기금 조성’이다.
5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노동기금 총 3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기금 중 100억원은 동구청이 4년간 매년 25억원씩 구비를 출자하고, 나머지는 지역 기업체와 노동조합, 정부, 울산시 등과 함께하는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출연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구 노동기금 조성사업은 조선산업 위기와 코로나19에 따른 대량실직,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와 가족의 기본적인 삶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대량 실직이 발생했을 때 노동자 구제기금으로 활용하고, 노동자 긴급 생활안정, 주거 및 의료 등 복지증진, 교육 및 훈련지원 등에 쓰일 계획이다.
주 지원대상은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 노동자 및 단기노동자, 음식배달, 대리운전 등 플랫폼 노동자, 서비스산업 종사 노동자 등이다. 동구지역 비정규직 및 단기노동자는 3만여명으로 추정된다.
동구는 올해 하반기 중 조례를 제정한 뒤 내년부터 기금 출연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운영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땀 흘려 일하는 우리 모두 노동자”라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동구, 더 잘사는 동구를 만드는 데 주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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