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골목길 건물 계단에서 한 노인이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근처에 있던 행인들이 발벗고 나서 도와주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언론에 제보됐다.
15일 MBC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반쯤 서울 용산구 신흥시장 골목길에서 80대 남성이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다.
공개한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갑자기 1층 출입문 유리창을 뚫고 나와 길바닥에 고꾸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이 몸을 가누지 못하자 지나가던 청년이 다가가 살피기도 했다.
이어진 영상에는 멀리 있던 여성 2명도 달려왔고, 이내 여러 사람이 모여 다친 남성의 피가 난 신체 부위를 지혈하고 보살피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를 목격한 청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다친 남성을 옮겼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있던 이들은 남성이 떠난 뒤에도 길바닥에 남아 있던 깨진 유리 조각들을 치웠다고 한다.
다친 남성을 함께 도운 제보자는 MBC에 “청년들이 본인들 옷에 피가 다 묻었는데도 개의치 않고 돕는 모습을 보고 제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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