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9급 발언’ 사죄 “청년 여러분께 상처 줬다면 사과”

권 대행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는 본질 달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최근 대통령실 채용논란 관련 발언에 대해 사죄했다.

20일 권 대행은 페이스을 통해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제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줬다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사죄했다.

그는 “소위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권 대행은 “선출직 공직자 비서실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는 본질이 완전히 다르고 이들은 선출된 공직자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실뿐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실의 별정직에게 모두 해당되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를 도우면서, 캠프 곳곳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청년들을 많이 보았다”며 “주말은 커녕 밤낮없이 쉬지도 못하며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정책, 홍보 등 모든 분야에서 헌신했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청년들의 생각을 잘 이해 못했던 기성세대들을 내부에서 끊임없이 설득한 것도, 선거캠페인을 변화시켜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게 한 것도, 이름 없는 청년 실무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이러한 청년들이 역대 모든 정부의 별정직 채용 관례와 현행 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쳐, 각 부서의 실무자 직급에 임용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 대행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모씨에 대해 발언을 했는데 논란이 됐다. 

권 대행은 우씨에 대해 “내가 추천한 것”이라며 “최저임금 받고. 방학 때 우리 사무실 와서 자원봉사도 하고 선대위 쪽에 넣었다”고 해명한 것이다.

나아가 “나중에 장제원 의원에게 물었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고 해서 내가 좀 뭐라고 했다. 막 좀 넣어달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했다”며 “그래도 7급에 넣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내가 더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라고 했다.

우씨의 부친은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강릉 4선 국회의원인 권 대행과 알고 지내는 사이로 밝혀졌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권 대행은 공시생과 취업준비생 등 많은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양다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