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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유치·中企 체질 강화해 일자리 만들고 민생 회복” [민선8기 단체장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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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27 18:40:34 수정 : 2022-07-27 22: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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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지사 인터뷰

“농생명·새만금 등 기업 유치 동력
식품 등 농업 혁신 클러스터 확장
‘스마트 그린바이오 허브’로 도약
새만금엔 테마파크·국제학교 조성

‘도정의 시작도, 끝도 민생’ 새 리더십
실·국장 업무 보고는 팀장급 대체
시대 반영한 복지·성평등정책 시행
도민 위해 이념·여야 중요치 않아”

“민선 8기 전북도청 제1 목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민생 회복입니다. 특히 대기업 5개를 유치하고 토종 중견·중소 기업의 체질을 강화해 경제를 살려내겠습니다.”

 

김관영(사진) 전북지사는 27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북 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라는 도민의 명령을 받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가 대기업 유치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건 이유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공장 폐쇄로 극심한 경제침체에 빠진 군산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국회의원 출신 단체장으로서 심각한 전북 경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그는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제조업 기반을 마련하고 산업 경쟁력을 키워 청년들이 지역에서 삶의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일즈 도지사가 돼 지역 전략산업과 밀접한 기업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부딪치며 전북의 강점과 매력을 적극 알리고 기업 친화적인 정책과 규제 혁신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기업 유치 전략을 뒷받침할 동력이자 지역 전략산업으로 농생명과 문화체육관광, 새만금,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등을 꼽았다. 종자생명과 미생물, 식품, 동물용 의약품, 첨단농업 등 5대 농업혁신 클러스터를 확장해 스마트 그린바이오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새만금에는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과 대규모 복합 테마파크 조성, 국제학교 유치를 통해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만들 복안이다.

 

이런 계획은 벌써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전날 두산과 김제시 지평선산단에 693억원을 투자해 휴대전화 인쇄회로용 기판의 핵심부품인 동박적층판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전북 지역 농특산물과 가공식품을 CU 편의점을 통해 유통하기 위해 BGF리테일과 협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새만금도 최대한 알릴 생각이다. 김 지사는 “새만금은 현재 농생명산업과 재생에너지 사업,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자동차 사업을 새롭게 싹틔우고 있다. 공시지가의 1% 수준(약 5000원)의 매우 저렴한 임대료로 100년간 쓸 수 있는 땅이 2000㎡나 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이런 용지를 1300㎡가량 더 늘릴 계획이어서 기업 유치의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대기업 유치 지원단을 꾸려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토종 기업 체질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정 운영에 대해서는 “안정보다 변화를 추구하고 역량이 뛰어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16년간 전북도정이 관료 출신 단체장 체제로 운영돼 행정 조직이 안정적이었더라도 시대 변화에는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고 지지율(82.11%)을 보낸 이유도 변화를 열망하고 경제를 살려 민생을 회복해야 한다는 도민의 절박한 심정 때문”이라며 “전북을 기회의 땅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청(공직) 개혁도 주요 공약 중 하나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통상 실·국장들이 해왔던 주요 현안과 공약사업 관련 실천 계획 등의 업무보고를 팀장급으로 대체했다.

 

김 지사는 “도정의 시작도, 끝도 민생이어야 한다”며 “공무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일머리를 잘 풀고 성과를 내는, 실력 있는 공무원이 대우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공서열을 벗어난 파격 승진 등을 예고한 대목이다.

그는 민생 회복을 위한 세대와 계층별 복지정책도 두루 펼 계획이다. “1인 가구와 같은 시대 흐름을 반영한 복지와 성평등 정책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고 미세먼지와 기후위기로 심각해지는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환경 분야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업무 추진에 일머리와 속도감을 강조하면서 실천력을 발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취임 전 약속한 관사(면적 402㎡) 폐지를 곧바로 실행에 옮겨 도청사 지근거리에 전셋집을 마련했다.

 

김 지사는 “도백으로서 최우선 가치는 실용주의로 이념이나 형식, 여야가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쌓은 정치력과 소통, 협업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도민 모두가 혁신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함께 성공해 새로운 전북을 만들자”고 힘줘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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