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충북지역에 앞으로 100~35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충북도가 비상에 돌입했다.
10일 충북소방본부와 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낮 12시 현재까지 충북소방본부와 도는 전날부터 10일 낮 12시 현재까지 나무제거 20건, 배수 4건(4.7t)의 긴급구조활동을 벌였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새벽 3시9분쯤 증평군 증평읍 한 정미소가 물에 잠겼고 한 시간 뒤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도로가 침수됐다.
또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한 공장 지하실에서 3t의 물을 퍼내기도 했다.
음성군과 제천시, 괴산군, 충주시 등에선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긴급 제거했다.
도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충북지역 11개 시·군에 호우예비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초기대응단계를 운영하다 현재 2단계로 격상했다.
관계기관과 연계한 상황관리도 본격화했다.
먼저 풍수해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둔치주차장과 하상도로, 세월교 등 침수우려시설을 선제로 살폈다.
산사태 우려지역과 급경사지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제천시 백운면엔 216㎜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청주엔 시간당 47.7㎜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전날 내려진 호우예비특보는 호우특보로 강화됐다.
청주시와 음성군, 진천군, 보은군, 옥천군은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나머지 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90㎜ 또는 12시간 180㎜ 이상, 호우주의보는 3시간 60㎜ 또는 12시간 110㎜ 이상일 때 내려진다.
청주기상청은 내일까지 100~35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휴가철을 맞아 계곡과 야영지, 낚시터 등 방문 시 사전에 기상상황을 유의해 주시고 풍수해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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