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왜 저런 폭력 시위를 그냥 두고 보는 걸까”
文 비서실 출신 의원들 “5년의 임무 다하고 갔는데 끔찍한 소음공해 기막혀”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욕설 테러 시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17일 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빨갱이 XX’ 어제 오후, 저희 100 여 명이 평산마을을 찾았을 때 바로 그 악성 유튜버들로부터 들은 폭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민 의원은 “미친 듯 쏟아내는 언어폭력, 독기서린 욕설이 평산마을 오후를 뒤덮는다”라며 “평화를 짓밟고 두어시간 겪었을 뿐인데도 심장이 벌렁댄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이 마을 분들과 퇴임 대통령 내외분은 어찌 이 고통을 견디실까”라며 “목이 쉬도록 ‘사랑해요! 힘내셔요!‘를 외쳤다. 어떻게든 평산마을의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고 다짐한다. 평화시위도 해보고 밀어부치는 방법도 고민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런데 경찰이 이상하다. 저런 폭력 시위를 왜 그냥 두고 보는 걸까”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그에게도 언젠가는 퇴임하는 시간이 올테니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출신 국회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평산마을 앞 혐오 폭력 시위자들의 행태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상황을 해결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고민정 김영배 김의겸 문정복 민형배 박상혁 윤건영 윤영덕 윤영찬 이원택 이장섭 이용선 정태호 진성준 최강욱 한병도 한준호 의원 등 총 17명이다.
이들은 “5년의 임무를 다하고 고향으로 가신 전직 대통령과 가족이 끔찍한 소음공해와 욕설, 저주, 폭언을 100일 넘도록 감당하는 이 현실이 너무도 기가 막히다”며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응하면서 시위자들은 더욱 늘어나고 언행은 더욱 폭력적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와 경찰이 폭력을 권장하고 독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와 평산마을 주민들은 인내할 만큼 인내했고 폭력 시위자들을 즉각 해산시키고, 다시 평범하고 조용했던 평산마을로 되돌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평산마을에서는 보수단체의 욕설을 동반한 소음 테러 시위가 석달이 넘게 진행 중이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내려온 지난 5월 10일 이후 연일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급기야 지난 15일에는 산책 나온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향해 폭언과 위협을 가했고 사건 발생 이튿날인 16일 한 60대 남성은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를 ‘공업용 커터칼’로 위협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로인해 김정숙 여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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