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 본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로 총 76억3999만9000원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 2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격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던 77억4534만3000원보다 1억여원 감소한 금액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윤 대통령의 재산 신고 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재산 상당수는 예금으로, 윤 대통령 명의로 된 예금은 5억2595만3000원, 김 여사 명의로 된 예금이 49억9993만4000원이었다.
윤 대통령 예금 중 626만6000원은 보험, 나머지는 은행 저축 예금이었다. 김 여사 예금은 전액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2곳에 예치돼 있다.
윤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6㎡(약 8평)의 대지 지분과 164㎡의 건물이 총 18억원으로 책정됐다.
김 여사 명의로 돼 있는 집값의 경우, 지난 2월 15억5900만원보다 2억4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 김 여사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의 임야, 대지, 창고용지, 도로 등 3억1411만2000원 상당의 토지를 단독 명의로 보유했다.
윤 대통령 부모는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총 25억6346만원(지난 5월 기준)을 신고했다. 예금이 15억6000만원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봤을 때 약 8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예금액 증가 이유에 관해 문 전 대통령은 ‘양산 매곡동 토지 및 주택 매매와 근로소득’이라고 신고했다. 토지 및 주택 매각액 상당 부분을 예금한 것을 알 수 있다.
부인 김정숙 여사 명의의 예금은 3억6000만원으로 이전과 비교해봤을 때 큰 변동이 없었다.
부동산 신고액은 이 기간 중 7032만원 감소한 4억1651만원이었고, 건물은 10억1029만원 증가한 35억8242만원이었다. 경남 양산의 사저가 완공돼 최종 공사비가 반영됐다.
자동차는 2010년식 기아 쏘렌토(620만원), 2021년식 현대자동차 캐스퍼(1590만원)으로 총 2대를 소유했다.
아들 준용씨와 딸 다혜씨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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