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구역 확대로 소음 욕설 테러 시위대들이 밀려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평화는 찾아왔지만 마을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m밖으로 밀려난 시위대들이 해당 장소에서 여전히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소음 시위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이같은 만남 이후 민주당 최기상 의원은 페이스북에 “다정하게 맞이해 주신 문 전 대통령님과 함께 사저 안 평상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야기 도중에 들리는 맑은 새소리와 스치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대통령님의 온화한 미소가 어우러진 포근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경호구역이 확대되었지만, 오늘 오전에도 사저 맞은편에서 스피커를 사용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며 “경호구역 밖으로 밀려난 시위 유튜버들로 인하여 마을 주민분들께 괴로운 상황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님을 뵌 뒤 경남경찰청으로 이동해 김병수 청장에게 그간의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경호구역 확대에 따라 변화되는 집회·시위에도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헌법상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문 전 대통령과 평산마을 주민들의 기본권 보호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국회에서도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 21일 대통령 경호처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경호지역을 300m로 확장하면서 욕설 테러 시위대들이 물러가고 평산마을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하지만 시위대들인 300m 밖에서 여전히 소음 시위를 지속, 해당 장소 인근 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해 일상생활 불편을 겪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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