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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제례 술잔 올렸다…봉화군 역사상 '최초'

입력 : 2022-08-30 01:00:00 수정 : 2022-08-29 11: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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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의장, 임란의병 추모제 아헌관 맡아
유교 제한 깨고 첫 여성 제관

경북 봉화군 제례에서 지역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아헌관을 맡아 술잔을 올렸다.

 

봉화군의회는 지난 25일 소천면 임란의병 전적지에서 ‘2022 임란의병 추모제’를 봉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상희 봉화군의회 의장이 지난 25일 임란의병 추모제에서 아헌관으로 술잔을 올리고 있다. 봉화군 제공

임란의병 추모제는 봉화군 소천면 화장산 일원에서 3000명의 왜군 병력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의병 600명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제례다. 이번 추모제의 아헌관은 김상희 봉화군의회 의장이 맡았다.

 

헌관은 제사를 지낼 때 술잔을 대표로 올리는 제관을 뜻한다. 잔을 올리는 순서에 따라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으로 나뉜다.

 

김 의장이 봉화 지역 최초로 여성이 아헌관이 돼 제관을 맡은 것은 지난 수백년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유교적 제한을 깬 중대한 진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장은 “임란의병 추모제에서 지역 최초의 여성 아헌관으로 참례하게 돼 영광”이라며 “수백년간의 예법과 전례를 시류에 따라 과감히 내려놓은 봉화군임란의병유족회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봉화=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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