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등 500개·매장 1000개 설치 계획
1회용컵 보증금제 12월2일 시행
1회용컵 보증금제가 오는 12월2일 시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 공공장소·매장 총 1500곳에 1회용컵 무인회수기를 설치한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2023년도 예산안에 1회용컵 무인회수기 1500대 설치를 위한 예산으로 87억5000만원이 배정됐다.
무인회수기 설치는 매장의 1회용컵 반납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의 컵 반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지하철·KTX역, 주민센터 등 공공장소 500곳과 보증금대상사업자 중 설치를 희망하는 매장 1000곳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수돗물 유충 유출을 막기 위한 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도 이번에 새로 편성됐다. 지난달 경남 창원과 경기 수원의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가정으로 연결되는 정수 공정 유출부와 관로에 여과망, 정밀여과장치 등 여과시설을 설치해 유충 유출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26억7900만원이 새로 편성됐다.
이달 초 폭우로 침수 피해가 컸던 서울 광화문과 강남역 일대에 대심도 빗물터널 2곳을 설치하기 위한 설계비용 54억원도 이번에 편성됐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주택에 살던 발달장애인 등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원인이 된 도림천 일대에는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예산으로 30억원도 책정됐다.
한편 2023년도 환경부 소관 예산 및 기금 총지출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13조7271억원으로 편성됐다. 예산은 11조8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기금은 1조8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