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는 한달간 60∼70명 예상…비수도권 위험도 4주째 ‘높음’
임숙영 “내일(31일)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 여부 발표할 것”
지난달 초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다음 달 초까지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오는 8월 말~9월 초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580~850명, 사망자는 한 달간 일평균 60~70명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8월 4주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8로 6월 5주 이후 9주일 만에 1 아래로 떨어졌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주간위험도를 지난주와 같은 전국과 수도권 ‘중간’, 비수도권 ‘높음’을 유지했다. 동일한 평가가 4주째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8월 4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76만9552명으로, 전문가들이 정점으로 판단한 8월 3주(89만3093명) 대비 13.8% 감소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8월 3주 12만7585명에서 8월 4주 10만9천936명으로 내려왔다.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지화한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0.98로 9주일 만에 1 미만으로 내려왔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감소했지만, 60대 이상 고위험군 비중은 여전히 증가세다. 발생률이 높은 연령군은 학령기, 영유아 및 20대 등 젊은 연령층이었다.
8월 4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597명으로 전주 대비 28.9% 늘었고, 사망자는 519명으로 전주 대비 25.4%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사망자의 94%가 60대 이상이었으며, 8월 27일 기준 전 인구의 인구 10만명당 누적 사망률은 51.3명으로 치명률은 0.12%라고 밝혔다.
당국은 8월 4주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에 대해 ‘중간’, 비수도권 ‘높음’으로 평가한 이유로 “주간 확진자 수 발생 규모는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위중증·사망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특히 비수도권의 중환자실 의료역량대비 60세 이상 발생 비율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들었다.
모델링 전문가들의 향후 코로나19 유행 예측(8월 24일~25일 기준)도 새롭게 발표했다. 대부분의 연구진이 8월3주(8월14일~19일) 정점 구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했으며, 당분간 유행은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위중증 환자는 8월 말에서 9월 초 최대 580~850명 재원, 일 사망자는 향후 한 달간 평균 60~70명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관련 정책과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숙영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입국 전 검사와 관련한 정책은 내일(31일) 중대본에 보고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되 입국 직후 검사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동절기 접종계획에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개량 백신 접종 계획이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해외 입국자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입국 후에는 24시간 내에 PCR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한국과 일본만 입국 전 검사가 의무인데, 일본도 다음 달 7부터 3차 접종자에게는 검사를 요구하지 않기로 해 국내에서도 폐지론이 제기됐다.
코로나19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전날 설명회에서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입국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폐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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