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음식, 장보기부터 조리·보관까지 신중해야

식약처, 추석 앞두고 명절 식품 안전·건강 정보 제공
장보기, 과일·채소→가공식품→육류→어패류 순으로
토란·고사리·콩류 삶아야…남은 음식 반드시 냉장보관
건강기능식품 추석 선물, 표시·인증마크 확인 필수

추석 명절을 이틀 앞둔 7일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물시장에서 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대전=뉴스1

추석 연휴가 내일(9일)부터 시작된다. 추석 명절에는 송편이나 각종 전, 갈비찜 등 다양한 명절 음식을 만들고 즐긴다.

따라서 추석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명절 음식의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제수용품을 살 때도 음식물이 상하지 않았는지, 운반은 아이스팩 등으로 신선하게 유지되는지 꼼꼼히 확인해 식중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식품의 구매와 조리, 섭취 등의 과정에서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 장보기는 과일·채소→가공식품→육류→어패류 순

명절 음식 등을 장만하기 위해 장을 볼 때는 밀가루나 식용유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시작으로 과일·채소, 햄·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순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후 상할 우려가 있어 빠른 냉장이 필요한 육류, 어패류 순으로 장바구니에 담아야 한다.

특히 어패류와 육류는 육즙 등이 흘러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 잘 포장해 채소류와 접촉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추석 명절을 앞둔 7일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물시장에 사과, 포도, 배 등 차례·선물용 과일들이 가득 차 있다. 대전=뉴스1

수산물은 몸통이 탄력 있고 눈알이 투명하며 튀어나온 것이 신선하다. 아가미는 선홍색을 띠고 비늘이 잘 부착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음식 재료와 명절 음식을 구입할 때는 가급적 냉장·냉동 배송이 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콩류 완전히 삶고 야산에서 채취한 솔잎은 사용 말아야

명절 대표 음식인 토란국, 고사리나물, 송편의 소에 사용되는 토란, 고사리, 콩류에는 일부 위해 성분이 포함돼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토란에 함유된 옥살산칼슘·호모겐티신산 성분과 고사리에 함유된 프타퀼로사이드 성분은 복통, 구토, 두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들은 끓는 물에 5분 이상 삶은 후 물에 담갔다가 사용해야 한다.

송편의 소로 많이 사용하는 콩류는 렉틴으로 인해 덜 익은 채로 섭취하면 메스꺼움, 구토,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콩류는 5시간 정도 물에 불린 후 완전히 삶아 익힌 후 사용한다. 또 송편을 찔 때 사용하는 솔잎도 야산에서 채취한 것은 농약이 묻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