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개선 및 홍보·효율적 사용 방안 필요
코레일에서 운영 중인 KTX 마일리지가 사용기한 만료로 최근 8개월 새 60억7500만원이 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한 마일리지 제도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홍보와 효율적인 사용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국회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X 마일리지 사용기한인 5년이 만료돼 소멸한 금액은 최근 8개월 동안 60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KTX 마일리지는 승차권 구매 시 이용 금액의 최대 11%까지 적립해주는 제도다. 이용객 부담 완화와 재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2016년 11월에 도입했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승차권 구입이나 위약금 결제,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충전, 역사 내 위치한 편의점(Story way) 등 제휴매장 물품구매 등에서 100점 단위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마일리지는 사용기간 5년이 지나면 순차적으로 포인트가 소멸한다. 그동안 KTX 이용객들에게 적립된 뒤 사라진 마일리지는 매월 평균 7억6000만원 정도다. 현재까지 사용하지 않고 적립된 마일리지는 총 338억6200점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레일은 소멸된 마일리지를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멸 금액의 1~10%를 쿠폰으로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쿠폰 비율이 적립된 마일리지에 비해 낮은 데다 1인당 최대 3매까지만 발급을 제한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용객들이 적립된 KTX 마일리지를 제대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는 일”이라며 “코레일과 협의해 마일리지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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