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021)에서 펼친 열연으로 세계적 명우의 반열에 오른 배우 이정재(50)가 에미상을 수상하던 순간 미국 배우 엘 패닝(24)이 열광했다.
이정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회자가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자 밝은 표정으로 시상식 연단을 향하던 이정재는 근처 테이블에 있던 패닝에게 양 손을 꽉 쥐이며 축하를 받았다.
근처의 참석자들 중 유독 이정재의 수상에 기뻐보였던 그녀는 사실 오징어 게임의 열렬한 팬이다.
패닝은 지난해 11월16일 방영된 미국 TV 프로그램 ‘지미 키멜 쇼’에 패널로 참석해 진행자 지미 키멜(55)의 질문을 받던 도중 “당신의 부인(몰리 맥니어니)과 나는 오징어 게임에 완전히 빠져버렸다”며 자신이 오징어 게임의 열혈 시청자임을 밝혔다.
그녀는 키멜이 ‘오징어 게임이 다소 폭력적이라 보지 않았다’고 하자 “믿을 수 없다. 꼭 봐야 하는 드라마다”라고도 했다.
이 방송에서 패닝은 자신이 같은해 11월6일 LA 카운티 미술관에서 열린 ‘LACMA 2021 아트+필름 갈라’에 참석했던 상황도 언급했다. 당시 그녀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8·미국)와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패닝은 “행사 현장에 오징어 게임 출연진이 있었는데 그들과 사진을 찍는 것이 그 날의 목표였다”고 회상하며 “나는 그들의 엄청난 팬이고 그들은 전부 좋은 사람들이자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결국 오징어 게임 출연진과 사진 촬영에 성공했다고 밝힌 그녀는 “(패닝이 오징어 게임 배우들과 사진 촬영을 한 사실을 모르던) 디카프리오가 ‘좀 얌전히 있어’라고 나를 진정시키려 했다”며 “‘오징어 게임 배우들이 여기 와있는데 나보고 진정하라고?’라며 그에게 되물었다”고 전했다.
패닝은 “그러자 그는 나만큼 흥분해서 ‘뭐라고? 어디? 어디?’라고 외치며 오징어 게임 출연진들을 황급히 찾았다”며 디카프리오 역시 오징어 게임의 팬이었던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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