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출장 결재 받고 51km 운전연습, 100여시간 개인 용무도…공무원 논란

입력 : 2022-09-20 14:20:47 수정 : 2022-09-20 14:20:4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출장을 달고 근무시간에 공용차량으로 한 시간 넘게 운전연습을 한 공무원이 강원도감사위원회 감사에서 적발됐다.

 

강원도감사위원회는 강원 속초시 공무원 A씨에게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및 강원도 공무원 조례 등 미준수에 따라 ‘훈계’ 처분했다고 20일 밝혔다.

강원도청 전경.

A씨는 지난 4월 관내 개별주택 현장조사를 목적으로 출장 결재를 받고 공용차량을 배정받았다. 이후 자신의 운전연습과 동승자 공무원 B씨의 등기부 등본을 발급 받을 목적으로 강원 고성군청으로 이동, 출장지를 이탈했다.

 

강원도감사위원회는 "이들은 본래의 출장지와 출장목적에 부합하지 않게 미시령관통도로와 고성대로를 거쳐 고성군청으로 이동하면서 약 51㎞ 가량 운전연습 목적으로 공용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속초시 또 다른 공무원은 출장업무 종료 후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고 약 100시간 가까이 육아 등 개인적 용무를 보다 적발되기도 했다.

 

속초시 공무원 C씨는 2019년 6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식품 수거 의뢰 업무를 담당 하면서 근무시간 중 총 24회, 약 96시간 가량 육아 등 개인적 용무를 봐온 것으로 조사됐다. 동료직원 D씨 역시 같은 기간 총 11회, 약 44시간을 육아 등 개인적 용무를 보며 근무지를 이탈해왔다. 강원도감사위원회는 속초시장에게 이들에 대한 경징계 및 훈계 처분을 요구했다.

 

속초시에 이어 강원 양구군에서도 일부 공무원이 공용차량으로 장례식장과 못자리를 보러 다니는 등 사적사용을 하다 적발됐다.

 

양구군 공무원 E씨는 지난 2월 지인 장례식장 참석을 위해 양구군 공용차량에 민간인 3명을 동승시키고 강원 동해시 한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E씨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유류비 5만1830원과 하이패스 이용료 1만8400원 등 총 7만230원을 세금으로 지출한 것으로 감사결과 확인됐다. 이외에도 지난 4월에는 자택방문과 논 못자리를 보기 위해 공용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강원도감사위원회는 감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공용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관내 출장을 실시할 경우 출장 시작 및 종료시간을 복무관리 시스템에 등록해야한다"며 "각 시·군은 소속 지원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민주 '순백의 여신'
  • 김민주 '순백의 여신'
  • 한지은 '매력적인 미소'
  • 공효진 '공블리 미소'
  • 이하늬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