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강원 춘천시 돼지농장에서 잇따라 ASF가 확인된 데 대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추가 발생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중수본은 20일 오전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하는 긴급 방역상황회의를 열고 ASF 방역 조치 추진상황 및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춘천에서는 전날 돼지 7000여마리를 사육하는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이 농장에서 5.3㎞ 떨어진 다른 농장에서도 ASF가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돼지 약 65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중수본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들 돼지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춘천시를 포함한 강원도 전체 돼지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 중이며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다른 사육돈을 감염시키는 일이 없도록 돼지농장 주변 등에 대한 소독을 한층 강화했다. 동시에 전국 모든 돼지농장 5355곳을 대상으로 ASF 발생 상황을 안내하고 있다.
중수본은 “지난 3년간 10월에 총 8건(누계) 발생한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추가 확진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여름철 폭염 이후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돼지 생산성이 향상돼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도매가격도 하락 추세”라고 덧붙였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보는 “ASF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농식품부와 관계 기관은 발생 농장에 대한 신속한 살처분,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전국 돼지농장에서는 철저한 농장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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