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면서 지역 방범 활동을 펼치는 시민 참여형 치안시책이 시범 운영된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는 다음 달 1일 부산 남구 동명대 강당에서 ‘부산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부산 반려견 순찰대는 우선 남구와 수영구에서 시범 운영한 뒤, 향후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 8월 부산 남구와 수영구에 거주하는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반려견 순찰대 참여자를 모집하고, 지난 17일 신청자를 대상으로 반려견 순찰대 선발 심사를 열었다.
심사는 △좁은 통로에서 보호자 옆에 붙어서 따라 걷기 △외부 자극에 침착하게 지나가기 △다른 반려견에게 반응하지 않고 차분하게 지나가기 등 다양한 항목에 걸친 평가로 진행됐고, 최종 25개 팀이 선발됐다.
이번에 선발된 반려견들은 반려인과 함께 일상적인 산책 활동을 하면서 거주지 곳곳의 위험 요소를 살피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112에 신고해 즉각적인 대응을 유도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부산자치경찰위원회는 발대식 직후 반려견 순찰대 활동 물품을 제공하고, 순찰대원을 대상으로 신고 방법 및 순찰요령 등을 교육한다.
또 반려견 순찰대 시범운영 지역을 관할하는 부산 남부경찰서와 필요한 사항을 수시로 교육하고, 순찰 장소와 관련된 범죄 예측 자료를 제공하는 등 시범운영 기간 동안 활동 사항을 모니터링해 순찰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순찰대 활동 중 조치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을 공유해 지역 치안 정책에 반영하고, 시범사업 종료 후 효과 등을 분석해 향후 부산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용환 부산자치경찰위원장은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던 일상생활 주변의 위험 요소를 적시에 발견하고,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반려견 순찰대가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시범운영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범죄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 체감형 치안 시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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