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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 김근식 입소에 거듭 반발 “모든 수단 동원해 철회 이끌어내겠다”

입력 : 2022-10-14 20:03:07 수정 : 2022-10-14 20: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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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 SNS에서 “의정부에 흉악범 섞이는 것 묵과할 수 없어”
“의정부 시민 대표해 김근식 입소 결정 철회시킬 것… 말이 아닌 행동으로”
법무부 “경찰과 협력체계 구축해 빈틈없이 관리·감독하겠다”
시설 내·외부에서 김근식 24시간 밀접 감시…주민 불안 해소 위해 경찰이 수시 순찰
김동근(사진 왼쪽) 경기 의정부시장과 최정희 시의장이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에 김근식의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 지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오는 17일 출소하는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이 의정부 소재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에서 지내게 된 데 대해, 14일 법무부 관계자들과의 면담 결과를 1·2보 형식으로 연달아 띄워 전하면서 ‘법무부의 일방적인 결정 사안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회를 이끌어내겠다’고 입장을 확고히 했다.

 

김 시장은 이날 낮 12시10분쯤 김근식에 관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글을 올려 “김근식은 2006년 출소 후 4개월 사이에만 아동 11명을 성폭행한 흉악범죄자”라며 “김근식의 연고지는 경기도가 아니고, 아무 연관 없던 의정부에 인면수심 흉악범이 섞여들어 시민이 혼란과 공포에 빠지는 것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근식이 법무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생활관에 입소하게 된 데 대해 결정 철회를 촉구한 김 시장은 3시간여가 지난 같은 날 오후 3시38분쯤, ‘시민 여러분께 상황을 보고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근식이 의정부로 오게 되는 게 본인이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측 설명을 전했다. 이를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날 세운 김 시장은 “법무부 갱생시설을 통해 국가 교정업무에 협조해온 도시에 이런 대우를 해서도 안 되고 이런 대우를 받아서도 안 된다”면서, 결정이 철회되지 않을 시 해당 시설의 폐쇄까지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거라던 김 시장은 오후 6시20분쯤 또다시 SNS에 글을 올려 “내일까지 의정부시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지 못하는 경우, 이후 발생할 모든 문제는 법무부가 책임을 져야 할 거라 강력히 경고했다”며 “법무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이 사안에 의정부시장으로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회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명확히 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47만 의정부 시민들을 대표해 아동 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 결정을 철회시키겠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김근식이 안정적인 주거지를 마련할 때까지 임시로 의정부시 소재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생활관에 입소하는 것을 허가했다”며 “경찰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빈틈없이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근식은 시설 내·외부에서 24시간 밀접 감시를 받게 된다. 경찰 등은 시설 외부에 감시 초소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상시 순찰로 주민 불안을 해소할 계획이다. 김근식이 머무는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에서는 외출 금지 시간을 제외하면 보호관찰관에게 알리고 외출이 가능하며, 이때는 보호관찰관이 밀착 동행한다. 전담 경찰관도 근거리에서 동행하며, 김근식이 미성년 여성을 접촉하거나 도망가는 등 돌발행동을 하면 즉시 현행범 체포한다. 외출 고지 없이 무단으로 시설을 나가거나 외출 금지 시간인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9시 시설을 이탈해도 전자발찌 경보로 즉각 추적·체포된다.

 

당국은 시설 내에서도 김근식의 돌발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내부 생활관에 24시간 상주 인력을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주거지 인근에 방범 초소를 설치하고 경찰관들이 거점 근무를 하며 수시로 순찰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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