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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다중노쇠’ 겪으면 사망률 4배까지 높아진다 [건강]

입력 : 2022-10-24 06:00:00 수정 : 2022-10-23 20: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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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이윤환 교수팀 연구

신체 이어 인지·정신·사회 기능 이상 땐
건강한 노인보다 시설 입소율 3.48배 ↑

근감소 등 신체적으로 노쇠한 노인이 인지기능 장애와 우울증 등이 동반된 ‘다중노쇠’ 상태일 경우 사망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윤환 교수 연구팀은 2008년도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해 전국 65세 이상 고령층 9171명을 대상으로 3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신체적으로 노쇠한 노인이 다른 인지·정신·사회 기능의 문제가 함께 있으면 건강에 더 큰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인지기능은 경도인지장애를 의미하며, 정신기능은 우울증을 그리고 사회기능은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독거, 사회적지지 부재, 낮은 사회활동 등을 말한다.

전체 대상자 중 건강한 노인은 30.6%, 신체적 노쇠만 있는 경우 20.1%, 두 가지 영역 저하가 있는 경우 25.2%, 세 가지 영역 저하가 있는 경우 18.0%, 네 가지 영역 저하가 모두 있는 경우 6.1%였다. 대상자 중 절반 정도(49.3%)가 두 가지 이상의 기능 영역에 문제가 있는 다중 노쇠 상태였다.

건강한 노인에 비해 신체적 노쇠 한 가지만 있는 경우 시설 입소의 위험이 1.97배, 사망위험은 1.14배 높은 반면, 두 가지, 세 가지 기능 영역에 함께 문제가 있는 경우 시설 입소 위험도가 각각 2.07배, 2.89배, 사망위험은 1.81배, 1.91배로 더 높아졌다. 네 가지 기능 영역에 모두 문제가 있는 경우, 시설 입소율 3.48배, 사망률 3.95배까지 높아졌다.

어떤 기능 영역에 이상이 있는지에 따라 위험의 정도도 차이를 보였다. 특히 신체적 노쇠와 인지장애, 낮은 사회기능 상태가 동반한 경우 입소율 3.94배, 사망률 2.41배로 높았다. 신체적 노쇠에 인지장애, 우울증을 동반한 경우에도 입소율 3.18배, 사망률 1.97배로 다른 기능 이상에 비해 위험도가 더 높았다.

이윤환 교수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신체기능의 저하뿐 아니라 인지, 정신, 사회 기능의 저하에 경각심을 갖고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지난 7월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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