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남항에 친환경선박 연구개발부터 실증, 인력양성까지 지원할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목포시는 27일 남항에서 친환경선박 연구지원 시설(인프라)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박홍률 목포시장,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해운·조선·기자재 기업 대표 등 100명이 참석했다.
친환경선박 연구지원 시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 등에 따른 조선·해운산업의 친환경 체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성되는 연구시설이다. 전남도와 목포시 등 지방비 390억원이 투입되며, 연구시설은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곳에는 선박용 전기추진시스템 성능 평가동,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충전 시험동, 해상테스트베드 유지보수동, 연구동, 국제협력동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인프라 조성부지(3만2000㎡)를 포함한 친환경선박 교육연구지구(6만5000㎡)는 삼학도 인근 남항 재개발부지(38만㎡) 동쪽에 위치한다.
연구인프라는 해양수산부의 비전이 반영된 공모사업을 통해 마련됐으며, 정부출연연구소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주관 하에 전남개발공사가 참여해 신기술 개발 및 기업지원을 위한 시설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한다.
국내외 조선·해운시장은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선박 대기오염 배출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선박의 친환경화를 위한 기술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목포를 중심으로 하는 전남 서남권은 국내 연안선박이 집중돼 있어 친환경선박 기술개발과 실용화를 위한 최적지로서 침체된 지역의 조선산업을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전환하는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친환경선박 산업 기반이 목포에 자리잡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친환경선박 관련 연구개발과 실증, 인력양성 등을 아우르는 세계적 수준의 집적화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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